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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분석/해외 증시

보잉 파산위기, 미래는?

by 헏슨 2020. 4. 1.

요즘 세계 최대 항공업체 중 하나인 보잉이 파산위기를 겪고 있죠.

 

보잉

보잉은 에어버스와 함께 세계 항공시장의 91%를 점유하고 있는 독과점 기업인데요. 이번에 737 맥스의 실패와 코로나 19를 함께 얻어맞으면서 지금 엄청난 경영난에 들어섰습니다. 이제 바이러스가 해결될 때까지 비행기는 더 적게 뜰 것이고 그에 따라 비행기를 구매하는 기업들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재무제표가 좋지 않고 자본잠식 상태인 보잉에게 이 상태는 정말 좋지 않은데요. 현재 보잉이 파산할 수도 있다 이런 말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잉 괜찮을까?

보잉 주가

일단 보잉의 주가부터 한번 보시죠.

 

완전 절벽에서 추락을 했습니다. 코로나 악재가 터지자마자 추락을 하더니 얼마 전 바닥을 찍었습니다. 현재 조금 회복된 상황이지만 만약 보잉 주식 가지고 계셨다면 정말 보자마자 울었을 것 같네요. 얼마나 떨어진 건지 잘 감이 안 오시나요?

 

주당 $340(41만 원) 정도였던 주가가 3월 31일 현재 무려...

 

보잉 주가 03/31/20

 

네, 반값도 안되죠? 그리고 지금은 조금 회복한 가격이라는 점도 감안하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얼마 전 보잉이 최저가를 찍고 다시 무서운 상승세로 오르다가 계속 안 좋은 뉴스가 터지니 조금씩 떨어지는 추세네요.

 

보잉 최저가

지금 가격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최저가를 찍은 23일에는 무려 $94원까지 내려갔어요. 삼분의 일도 안 되는 주가로 떨어졌었습니다. 누가 세계 최대 항공 우량주인 보잉이 이렇게 하락을 할 거라고 생각했을까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안 좋은 일이 하나라도 더 생긴다면 보잉이 큰 문제에 직면할 것을 예상하고 있었답니다.

보잉 737 맥스의 실패

보잉은 코로나 19를 제외하고도 최근 엄청난 위기에 직면하는데요. 보잉의 경쟁사인 에어버스가 A320 모델에 연료 효율성을 높인 새로운 엔진을 추가하겠다 발표하니, 보잉은 이에 질 수 없으니 기존 효자 기종 보잉 737에 새로운 엔진을 탑재한 보잉 737 맥스를 개발하기로 합니다.

 

보잉 737 맥스

그러나 엔진이 클수록 연료 효율성이 올라가는 비행기 특성상 기종 보잉 737의 낮은 설계로는 도저히 큰 엔진을 넣을 수가 없었고 설계 변경을 불가피하게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테스트를 하던 중 이런 설계변경이 무게중심을 이동하게 해서, 비행기 앞쪽을 들리게 하는 현상을 나타나게 한다는 걸 알고 자동으로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소프트웨어를 도입합니다.

 

보잉은 737 맥스가 기존 기종이던 737과 조종방법이 같다고 홍보를 하고,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조종사 훈련비용을 아낄 수 있어 많은 항공사들이 737 맥스를 구매하게 됩니다.

 

그렇게 보잉 737 맥스 출시되고 사용되던 와중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생겨 2번의 추락사고가 발생하고 맙니다. 무려 300명 이상을 죽음으로 몰고 간 엄청 큰 사고였고요. 조종사의 잘못이 아니고 비행기 자체의 문제라는 걸 알게 되고 미국 정부에서조차 보잉 737 맥스의 비행금지를 선언합니다. 그렇게 보잉은 이미 만들어놓은 비행기들도 가만히 창고에 앉아있게 되었고, 구매해서 기다리고 있던 항공사들에게 환불까지 해줘야 되는 상황에 처하죠.

 

보잉 자본잠식

그리고 무엇보다 보잉은 지금 자본잠식 상태입니다. 빚이 기업의 총자산보다 많다는 소리죠. 기업의 모든 것을 팔아도 빚을 다 갚지 못합니다. 그러던 상태에서 매출마저 줄어들 상황이오니 상태가 좋을 수가 없죠. 계속 비행기를 팔아 엄청난 매출로 손실을 메꾸던 보잉의 그 엄청난 매출이 감소합니다.

 

그러던 와중 코로나바이러스까지 터져버리면서 지금 보잉이 파산위기까지 오게 된 것이죠. 비행기가 뜨지를 않으니 누가 새 비행기를 사려고 하겠습니까? 항공사는 사고 싶어도 살 돈도 없을 것이고요.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

사실 보잉은 망할 수가 없는 기업입니다. 직원이 현재 161,100명이고 보잉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을 합치면 100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갑자기 길거리에 나가게 할 수 없죠. 절대 못합니다. 더군다나 대선까지 오는데 트럼프 형님이 그걸 가만히 놔둘 수가 없어요. 보잉이 망하는 것보다 미국 입장에서는 구제금융을 통해 기업을 살리는 게 더 좋은 선택지인 거죠.

 

트럼프 보잉

실제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보잉을 보호해야 한다"라고 말했는데요. 쉽게 말해 보잉은 우량기업이고 지금까지 잘하고 있었으니 한번 위기가 왔다고 보잉이 파산하게 두면 안된다라며 보잉을 살리겠다는 거죠.

 

그렇게 보잉이 구제금융을 받느냐 마느냐.. 하던 상황에서

 

보잉 CEO

보잉 CEO가 "정부 원조 대가로 회사 지분 요구하면 거절할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배짱이 엄청나죠ㅎㅎ

 

정부가 지분을 취득할 경우 주가가 폭락에 폭락을 하니 이렇게 선언을 한 것이죠. 그 선언을 한 후 주가가 폭등을 하며 $180까지 갔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다시 많이 하락을 했네요. 

 

보잉 인생역전

너무 많이 떨어졌다 보니 요즘은 이런 말도 나오네요 ㅋㅋ

 

과연 보잉은 파산을 할까요 아니면 다시 우량기업으로 살아날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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